풍선-희미한 존재의 강박적 불안감
1. 개요
존재는 태생적으로 소멸을 배태하고 있으며, 그 불완전성으로 인해 히스테리적 불안을 야기한다고 생각한다. 불안의 감정은 필멸을 예고한 존재들의 무리속에서 군집을 이루어 집단기억의 형태로 발현되어진다 생각한다. 풍선은 이런 생각들이 반영된 존재의 은유이다.
풍선은 외압에 상응하는 내적 긴장감을 유지해야만 떠오를 수 있다.
풍선이 그 아름다운 형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같은 크기의 힘으로 견뎌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힘의 균형이 깨진다면 풍선의 형상은 유지할 수 없다. 풍선은 그 작고 약한 형상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힘의 균형을 맞춘다. 외압이 강해지면 풍선은 오그라들고, 내압이 강해지면 풍선은 터져버린다. 두 가지 모두 풍선의 형상을 유지할 수 없으며, 풍선의 본질인 떠오름을 할 수 없다.
그것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내적 긴장감이며, 언제 그 존재가 소멸할지 모르는 강박적 불안감을 은유한다.
그 모습은 마치 우리들을 닮았다 생각한다.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외력 앞에 선 우리들은 자신의 실존을 잃지 않기 위해 그 힘에 맞선다. 물러설 수도, 제압할 수도 없이 딱 그만큼의 힘으로만 버텨낸다. 우리들은 버텨내기 이외에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균형이 깨진다면, 실존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그 근원에 불안감을 품고 있다.
언제라도 균형이 깨져 자신이 사라질수도 있다는 불안감, 끊임없이 긴장을 유지해야만 하는 불안감이다. 날 위에 서 있는 강박적 불안감이다.
그 불안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의 실존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풍선은 우리가 품고 있는 강박적 불안감의 현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선은 떠오르고 우리의 존재는 이어진다.
절대적 소멸이라는 비극앞에 덧없고 하찮은 존재이지만, 어둠속을 떠도는 미광의 반딧불처럼 스스로 존재를 밝히며 그 비극에 저항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풍선그림은 이런 존재의 불안을 풍선에 비유해 회화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표현된 감정은 그 자체로 순화의 기능을 가진다.
곧 내가 풍선을 그리는 이유는 존재가 내포한 불안의 환기를 위한 제의적 성격을 띄고, 그럼으로써 존재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의례로서 작용하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2.발원
풍선의 선택은 내적이고 추상적인,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드러나기 시작한 원인불명의 불안증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날로 심해지기만 하고 있었다. 그것이 2007년 봄쯤에는 절정에 달한 듯 했다.
그 불안증은 원인도, 대상도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때 하게 된 이 경험은 실질적 경험이 아닌, 다분히 관념적인 내적 경험이었다.
여전히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증에 시달리던 어느 오후 어느 순간에 의식의 흐름이 중단되고 모든 신체의 감각이 사라진 듯한 순간이 찾아 왔다.
그때 순식간에 내 주위로 온통 어둠이 펼쳐졌다.
그것은 시각적 어둠이 아닌, 차라리 촉각적 어둠이었다. 총체적으로 어두웠다.
그 상태가 얼마쯤 지속되었을 때, 어둠 한켠 에서 붉은 풍선 하나가 천천히 떠오르는 듯 한 환영이 보였다.
그 체험 뒤로 풍선은 불안의 표상이자 해소하기 위한 매개물로서,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창틀로서 작품 속에 드러나게 되었다.
개인전
2016 당신의 자리(서울 뮤온예술공간)
2012 이동욱개인전(두바이 오페라갤러리)
2010 이동욱개인전(서울 오페라갤러리)
선물전(서울 까르띠에매장)
단체전
2018 봄을 기다림(서울 갤러리연우)
2017 발화지점(부산 예술공간 닷)
아트 스쾃 프로젝트 AAA(울산 kcc공장 폐사옥)
color proposal(서울 아트그라운드헵타)
당신옆에 그림(안양 아트리에갤러리)
2016 김효정.이동욱 2인전(파주 갤러리박영)
come out(서울 카라스갤러리)
대전, 꿈꾸다 그리다(대전 아트센터 쿠)
2015 중심축-경계를 넘어(베이징798예술구 선성화랑)
SUMMER ART SHOW(서울 아트스페이스 벤)
2014 양립할수 없는 것들의 응집(서울 오페라갤러리)
채러티 바자(서울 스페이스k-과천)
2013 채러티 바자(서울 스페이스k-서울)
2012 낯익은 풍경(서울 오페라갤러리)
뷰티풀 스타(서울 비욘드 뮤지엄)
희망레시피(서울 스페이스K-과천)
2011 상승기류(과천 스페이스k-과천)
GUEST & GATE(대전 산호여인숙)
BLACK & WHITE(서울 오페라갤러리)
K-POP(싱가폴 오페라갤러리)
2010 욕망과 허상에의 기록(대구 시안미술관)
2009 초콜릿전(대전 모리스갤러리)
2008 스튜디오 유닛8회옥션파티(서울 더시우터아트무한스페이스)
리뷰전(대전 우연갤러리)
재앙의 역사전(서울 삼청갤러리)
봉산 미술제(대구 신미화랑)
DREAM전(서울 홈플러스갤러리잠실점)
청년미술제전(대전 대미갤러리)
아시아프1부전(서울 구서울역사)
한국미술내일의 주역전(대전 현대갤러리)
아트페어
2017 KIAF(서울 코엑스)
서울 아트쇼(서울 코엑스)
2016 KIAF(서울 코엑스)
아트 사우스햄튼(미국 사우스햄튼)
어포더블 홍콩(중국 홍콩)
G-서울 아트페어(서울 ddp)
어포더블 싱가폴(싱가폴)
그 외 다수
꼴라보레이션
2015 스누피 65주년(서울 에비뉴엘 롯데월드점)
공모 및 프로그램 선정
2015-16 차세대 artistar 3기(대전 대전문화재단)
주요 작품 소장처
골프존 조이마루, 오페라갤러리 서울 두바이 싱가폴,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등